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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디자이너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조수용의 일의 감각

by 뀨로그 2025. 3. 8.

 

디자이너 출신의 경영자 조수용님의 ‘일의 감각’을 재밌게 읽었다.

책뿐만 아니라 롱블랙과 유튜브 김성운의 사고방식에 올라온 영상까지 조수용님 관련 콘텐츠는 다 본 것 같다.

 

 

책 표지도 깔끔한 일의 감각

가끔 디자이너의 책을 읽다 보면 술술 쉽게 잘 읽히는 경험을 한다. 자간, 행간도 완벽하다.

업이 디자인인 사람들은 사람들이 보고 읽고 느끼는 것에 대해 고민할 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디자이너 출신의 사람들의 책이 반갑다.

올해 재밌게 읽은 디자인, 브랜드 관련 서적들은 마침 다 오렌지색이다.

일의 감각, 에디토리얼 씽킹,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내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서적 Top3 🧡

요 3가지 책은 간단히 정리해 봐야겠다.

 

 

 

총 5가지의 챕터로 구성된 책

공감, 감각, 본질, 브랜드, 나로서 살아가는 나

 

 

오너의 신뢰를 얻으려면 오너의 고민을 내가 대신해주면 됩니다.

 

 

사업은 왜 하는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는가. 저의 고민은 늘 오너의 고민과 일치시키려고 했고, 오너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너도 그런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오너의 그릇을 키우는 일’

 

 

회사의 운명은 오너의 태도로 정해진다고 봐도 됩니다.

 

 

실제로 내가 맡은 일의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첫 삽을 뜨고, 마지막 흙을 덮는 일까지 직접 살피려 노력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사공이 하나여야 목표로 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내 취향을 깊게 파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 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각의 시작은 마음가짐입니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흐름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소한 일을 큰일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이것이 감각의 원천입니다.

 

 

좋아하려는 노력

감각이 좋은 사람에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몰입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평소 대상의 주변을 돌며 계속 무언가를 ‘발견’ 하려고 합니다.

 

 

좋아해 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감각의 시작입니다.

 

 

빼는 선택

감각의 힘이 있어야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의 선택으로 일과 삶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선택’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는 건 무엇을 선택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말아야 할지를 잘 가려내는 것이 곧 감각입니다.

 

 

디자인의 개념

1. 사용자 입장에서 기능을 고민하고 경험을 의도하는 것(기획)

2. 1을 조형적, 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디자인)

3. 1,2를 아름답게 지속하는 것(브랜딩)

 

이 세 가지는 모두 디자인의 행위이고, 디자이너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입니다.

기획 > 디자인 > 브랜딩

모든 기획은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사용자 경험은 상식적이기에 자신의 경험을 놓고 같이 논의할 수 있지만, 디자인은 토론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린팩토리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소리

층마다 다른 소리 - 개구리, 풀벌레, 새소리, 파도 소리 등

소리로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경험

 

 

브랜딩의 첫 단계는 비즈니스 콘셉트를 돌아보는 일

이 일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매일 고민해야

비즈니스의 본질이 드러나고, 그 결과 기획이 선명해져서

디자인 결정이 용이해집니다.

 

 

기획의 과정

1. 이 비즈니스의 본질(상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2. 기존 레퍼런스에서 문제점을 찾아낸다.

3. 비상식적인 부분을 상식적으로 되돌려 문제를 해결한다.

 

 

브랜드는 실용성, 심미성, 가격, 철학이 균형을 이루어야

좋은 브랜드다.

철학이 꼭짓점을 만들면, 나머지 세 요소 중 하나가 조금 모자라도 브랜드는 앞으로 굴러갈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이 비싸도, 실용성이 좀 떨어져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도 철학이 있으면 브랜드는 완성됩니다.

 

브랜드가 사람이라면

좋은 브랜드는 좋은 사람, 매력 있는 사람입니다

소신 있는 사람

소신과 일관성을 가진 사람 곁에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조금씩 생기기 마련이고, 그들이 확장되면 팬덤이 됩니다.

 

브랜딩는 다른 말로 소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입니다.

 

 

완벽한 아름다운 만큼 자기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더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함과 자기다움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마음가짐

1. 내가 맡은 모든 일은 중요하다.

2. 타인의 의견은 나를 향한 공격이 아니다.

3. 나는 보상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피해의식 없이 일하는 태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대체로 첫 조직 경험에서 결정됩니다.

첫 회사로 작은 조직, 존경할 만한 오너를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조직을 추천합니다.

 

 

저는 지금도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으며, 무엇을 본질이라고 생각하는지’ 고민하며 삽니다.

세상은 원래 다 그런 거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해도,

제가 믿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의 많은 브랜드는 누군가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또 그게 바로 일의 본질입니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일하고, 나의 신념을 퍼뜨리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더 일해보려고 합니다.

 

 

일하는 태도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된 책 ‘일의 감각’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내가 이런 부분이 부족했구나 싶은 부분도 많았다.

특히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으니 아 내가 일하는 이유가 이거구나 생각했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일하고, 나의 신념을 퍼뜨리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결국 난 이것 때문에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는 거다. 좀 더 단단한 신념을 갖고 부딪칠 줄 아는 태도. 앞으로 잃지 말고 더 가지고 가야 할 태도다.

 

 

 

최성운의 사고실험 ep.1-2

https://youtu.be/FLoUGGq38lA?si=coiLRB8O6FdOCtM5

ep.1 전설적인 디자이너가 말하는 ‘일의 감각’ Q&A

 

Q.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수용님만의 비결은 뭘까요?

A. 저는 그걸 본질과 상식이라는 말로 얘기하고 싶은데요.

그래 저게 맞네, 그래 그렇지라고 하는 바로 피드백 나올 수 있는 정도로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의 레벨까지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어떠한 상황도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얘기예요.

본질을 계속 파고들어가다 보면 정말 단순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결국 맨 마지막에는 사용자들의 본능을 움직이는 일이거든요.

이걸 정하고 가면 정말 쉽게 하나씩 갈 수 있는데 이 본질을 못 건드리고 자꾸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들을 어려운 말로 어려운 테크닉과 어려운 기술을 얘기해봐야 설명을 못하겠으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일을 하는 사람도 생각이 없어지고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면 직원은 끝도 없이 많아져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의 경로도 길어지고 속도도 느려지고 사람은 너무 많은데 진행이 안 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그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도

“그래 우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이렇게 지시했지만 이건 틀렸을 수 있어”

“그렇죠?”라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작은 사람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이 재밌어요. 그 순간순간이 그러려고 하는 거죠.

 

 

Q. 디자이너가 경영자까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실은 그 질문에 답을 하고 싶어서 책을 쓴 건데요.

대부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제가 단언컨대 뭔가를 더 했다고 해서 경영자가 되는 경우는 절대 없어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고요.

디자이너가 마케터가 그 어떤 직군에 있는 사람이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건 경영이란 게 무엇인지 이해를 먼저 해야 되는데 일단, 제가 먼저 정의를 해보면 경영이라는 건 어떤 목표 지점을 향해서 모든 자원을 한쪽으로 몰고 움직이게 하는 리더거든요.

그게 인적자원 일수 있고 돈일 수도 있고 생각들의 방향일 수도 있고 제품의 방향일 수도 있고 그걸 이제 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게 경영이죠. 그래서 경영자가 되기 위한 첫 시작은

내가 하는 일이 정말로 이 회사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진짜 처절하게 물어볼 수 있어야 돼요.

아주 솔직하게

그래서 어디에 도달을 해야 되냐면요.

생각보다 도움이 별로 안 된다는 걸 알아야 돼요.

내가 하는 마케팅 내가 하는 디자인이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채야 돼요. 그걸 알아채야 첫 발을 떼는 거예요.

거기까지 가고 나면 그러면 뭐가 중요한지를 알게 돼요

그럼 내가 하는 일 말고 진짜가 중요한데

진짜가 뭐가 있는데, 그 진짜가 뭐지? 도대체 뭐 때문에 이 사업은 성공할까? 뭐 때문에 안 되고 뭐 때문에 될까?

그 무언가를 찾아들어가 보는 거예요

그걸 막 찾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전체 일에 도움이 안 될 거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지점이 생겨요.

내 일을 아무리 잘해봐야 이 전체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러면 그때 이 회사를 끌고 가는 분한테 얘기를 해야죠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고 요게 중요한 것 같은데 이게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조금 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해요.

이게 계속 누적이 되면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과 또 이렇게 누구한테 얘기하는 일이 훈련이 되고 나한테 좀 습관이 되면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가 “당신은 경영자입니다”라고 인정해 준 게 아니고 그게 경영자가 된 거예요

 

그리고 나면 그다음에 그 사람한테 디자인 안 시켜요

“이리 와 봐 너 우리 회사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물어보게 돼 있어요. 세상의 모든 일들이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정말 디자인이 하는 역할이라는 게 뭔지를 정말 냉정하게 인정을 하고 그 일이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게 뭔지 파악하려고 하고 본질을 중심으로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예요.

그걸 중심으로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다 보면 내가 원래 했던 일들이 정말 가볍게 느껴지고 안 하는 게 쉬워져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수 있게 되는 게 큰 의미에서의 디자인이고 그게 경영이고 말 그대로 현명하게 선택하는 능력 ‘감각’인 거죠

그런 방식의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pwfea1vlGTk?si=uo72oDdSjz03ShvT

 

ep.2 아이디어는 가치가 없습니다. Q&A

 

Q.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

A. 감각이라는 것은 현명한 결정

그 아이디어들 중에서 무언가를 골라내는 것은 다른 것들은 안 고른다는 의미와 같아요. 그럼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버려야 해요.

무언가를 선택하지 않으려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데 그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훨씬 더 근본적인 나의 확신이 필요해요.

엄청 단순한 질문에 내가 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확신이 있지 않으면 못 버리거든요 불안해서.

못 버린다는 것은 선택하지 못한다는 거고 선택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다 짬뽕시킨다는 얘기고 짬뽕시킨다는 얘기는 아이디어가 막 구겨졌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아이디어는 경계해야 해요.

 

 

Q. 좋아한다는 것은 뭘까?

A. 좋아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 먼저 깔려있는 거거든요. 나 좋아하는 걸 찾아봐야겠어라고 하면 얼만큼 좋아하는지는 얼마나 아는지랑 같은 무게감을 가진다는 거예요.

좋아하는지를 알려면 알아야 하는구나 훈련이 어느 정도 필요해요

 

내가 이걸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한번 깊게 다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건 굉장히 중요한 첫 번째 훈련

대부분 이 훈련을 시작하게 되면 내가 생각지 못했던 매력 포인트를 발견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 보이던 세상이 있는 걸 알게 돼요.

이런 태도로 살다 보면 무엇을 대할 때도 내가 지금 안 봐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다른 매력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며 살게 돼요.

그럼 세상을 볼 때 까칠해지지 않아요.

 

 

자기다움이란?

나답다는 건 뭐지?

나는 이런 걸 좋아한다. 이런 걸 싫어한다.

그런 나에 대해서 애정 있게 보는 것

그 마음이 모든 것의 시작

나다움을 사랑하면서 살아가자

내 자아를 객관화해서 보고 나다움을 챙기고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능력은 다른 사람을 그렇게 인정할 수 있는 능력과 같거든요.

그건 곧 나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뭔가 일을 대하거나 관계를 형성할 때 좋아요.

그러니까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이 더 힘들게 살거든요

누구 도우려고 사는 사람이 훨씬 편하게 살고.

 

 

롱블랙에서 뽑은 문장

 

재밌게 읽은 일의 감각과 유튜브 영상

롱블랙에서 뽑은 문장까지

조수용님 글로 많은 걸 배운 것들

나다움을 사랑하면서 잘 살아가는 2025년을 보내야지 🧡